심판 판정을 빌미삼아 극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이탈리아에 맞대응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네티즌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들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도 국제적인 여론이 좋지 않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승부에 승복하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추닷컴 게시판의 김정훈씨(iwiny97)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심판의 판정이 불공정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며 "그날의 감동적인 승리에 더 이상 판정시비가 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준홍씨(crapton)는 "스포츠경기 결과를 놓고 정치적, 민족주의적, 인종주의적 대립까지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반이탈리아 감정을 자제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국영방송인 라이(RAI)1TV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방송된 '월드컵의 밤' 대담프로에서 "월드컵경기에서 우리의 잘못이 많았다"며 "우리의 축구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안정환 방출 파문'을 불러온 이탈리아 페루자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의 아들과 감독도 잇따라 사과와 해명발언을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