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월드컵 여파로 이달 수출 증가율이 4%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이 5억4천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수출 경기는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올 무역흑자가 당초 예상(7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산업자원부는 지난 1∼20일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69억3천3백만달러)보다 11.2% 늘어난 77억8백만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수입은 77억8천만달러에서 81억3백만달러로 4.2% 증가했다. 그러나 6월 전체 수출은 지방선거 등으로 조업일수가 작년 6월보다 이틀 줄어든데다 월드컵과 현대자동차 부분파업 여파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가세,작년 같은 달(1백29억3천2백만달러)에 비해 4.4% 늘어난 1백35억달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1백17억1천9백만달러)에 비해 5.8% 증가한 1백2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는 11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6월들어 휴일을 뺀 하루 평균 수출액은 5억4천7백만달러를 기록, △1월 3억9천4백만달러 △3월 5억9백만달러 △5월 5억2천6백만달러 등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통관 일수를 감안한 이달의 실질적인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14.2%에 달해 수출이 안정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흑자 전망치를 90억∼1백억달러선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