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로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앞서고 있는 브라질이 역전골의 주인공 호나우디뉴의 퇴장과 호나우두의 교체로 브라질의 창끝이 무뎌질 위기에 처했다. 21일 시즈오카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 8강 첫 경기 브라질 대 잉글랜드 경기에서 경기 후반 4분만에 브라질이 역전골에 성공 2-1을 기록했다. 브라질 호나우디뉴는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길게 감아차 전진수비를 펼치던 시먼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왼쪽 모서리를 관통시켰다.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후반 13분께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잉글랜드 진영에서 볼다툼을 벌이던 호나우디뉴는 대니 밀스에게 높은 태클을 걸고 심판의 퇴장선고를 받았다. 후반 25분께 호나우두가 몸컨디션을 이유로 교체돼 나가고 에디우손이 투입됐다. 이로써 호나우두의 매경기 득점약속은 연속 4경기로 막을 내렸다. 후반전에 나선 잉글랜드는 2분께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컴의 오른발로 센터링을 받은 오언이 헤딩슛했지만 골포스트를 크게 벗어났다. 29분, 잉글랜드 데니 밀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23분 마이클오언의 선제골로 잉글랜드의 경기전망을 밝게했다. 전반 종료를 앞둔 인저리타임 47분에 중앙을 돌파당한 잉글랜드는 히바우두에게 동점골을 허용 24분간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잉글랜드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컴이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오언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크게 벗어났다. 잉글랜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 탐색전에 치중하는 듯 양팀이 모두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소 소강국면을 보이던 전반 2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헤스키가 길게 패스, 브라질 루시우의 몸에 맞고 흐른 볼을 '원더보이' 오언이 골키퍼를 빠른 드리블로 따돌리며 오른발슛 선취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오언은 자신의 이번대회 2번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시작 직후 잉글랜드는 브라질 진영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어 베컴이 올렸으나 마르쿠스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브라질 역시 노장 수비수 카푸와 카를루스로 이어지는 오버래핑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빠른 속도로 몰아쳤다. 전반 13분께 브라질이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프리킥을 얻어 카를루스가 강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후 브라질 호나우두가 아크 정면에서 히바우두와 2대 1 패스로 돌파, 위협적인 첫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에 걸려 무위로 끝났다. 31분 잉글랜드 헤스키의 아크서클 안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리며 응사했지만 골포스트를 아쉽게 넘어갔다. 이후 47분께 호나우디뉴가 개인돌파에 이은 아크정면 어시스트로 달려들던 히바우두에게 연결, 히바우두가 침착하게 왼발 대각선으로 슈팅해 잉글랜드 골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히바우두는 호나우두와 각각 5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 6대 4의 비율로 브라질이 공격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승자는 오는 26일 사이타마 월드컵 경기장에서 돌풍의 주역 세네갈과 터키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