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펀드인 AKSCF(Atlantis Korean Smaller Companies Fund)가 중소형 코스닥기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AKSCF는 21일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의 지분율이 각각 7.56%와 5.86%에 달한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 펀드는 특히 지난 20일 지수하락으로 장세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AKSCF는 지난 20일 하나투어 4만주를 주당 평균 1만6천1백34원에, 서울반도체 7만주는 1만4천5백47원에 사들였다.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는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KSCF는 또 올 초 장내 매입을 통해 LG마이크론과 창민테크의 지분율이 각각 5.09%와 7.24%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이 펀드는 그러나 이달 들어 LG마이크론 주식에 대해서는 장내에서 조금씩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께 주당 매입가격이 3만1천∼3만3천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손절매물량으로 추정된다. AKSCF는 지난 3일 이후 1만5천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AKSCF가 투자한 중소형종목들은 실적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들"이라며 "그러나 이 펀드의 성향이 단기투자인 만큼 평균 매입가와 주가의 격차를 꼼꼼히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거래소 상장기업인 삼화전자공업도 4월 중순께와 지난 20일 두 차례에 걸쳐 32만여주를 대량 매입해 지분율이 5.51%로 높아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