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호전됐는 데도 주식시장의 수급불안 때문에 동반하락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텔신라 LG투자증권 두산중공업 삼성정밀화학 동아제약 신세계 등이 이런 종목으로 꼽혔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매출액(4천3백90억원)과 순이익(1백89억원)이 작년 보다 각각 2.0%와 89.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실적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연중 최고치 대비 주가하락률이 47%에 달해 단기 낙폭과대 종목으로 선정됐다. 올들어 한때 1만2천원선까지 주가가 상승했지만 최근 6천원선에 머물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LG투자증권은 매출(1조3천2백64억원)과 순이익(3천3백65억원)이 작년 보다 21.8%와 1백46.4%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하순께 외국인지분율이 12%수준에 육박하면서 주가가 2만4천원선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7%대로 떨어지면서 주가도 1만5천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낙폭과대종목중 두산 대한항공 현대중공업은 매출증가와 함께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연중 최고치에 비해 25%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태여서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종합기계 두산중공업 팬택 대덕전자 삼성정밀화학 LG건설 제일기획 동아제약 등도 연중 고점 대비 하락률이 30%를 웃도는 실적호전종목에 포함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매수주체 부재에 따른 수급불안과 미 증시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증시 침체의 여파로 다른 종목과 동반하락한 실적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가 아직 저점확인 과정을 마무리 하지 않은 만큼 낙폭이 큰 실적호전주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