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의류업체인 이랜드가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소유한 국제상사를 인수한다. 21일 이랜드는 지난 19일 국제상사의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실시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공개입찰에 참여,주식 2백24만주와 전환사채(전환시 1천2백만주)를 5백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미발행 주식전환을 포함, 총 45.2%의 국제상사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이번 입찰에는 이랜드 계열사로 여성복과 패션 액세서리업체인 EL인터내셔날이 참여, 향후 국제상사 경영과 용산국제센터 빌딩의 운영을 맡기로 했다. 국제상사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난 뒤 법정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해 매출 2천22억원에 당기순이익 1백46억원의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 현재 프로스펙스, 아티스, 우씨 등 3개 브랜드와 3백32개 전국 대리점을 운영중이다. 이랜드는 국제상사 채권단과 협의해 부동산 매각 등 국제상사의 부채를 조기 상환하고 법정관리의 조기 졸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제상사의 주력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를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조정회사인 윈앤윈21은 별도 입찰이 실시된 정리담보권(1천94억원)과 정리채권(5백10억원)의 인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완.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