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최단기간에 최연소 기록으로 700득점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1회말 상대 수비실책으로 출루한 뒤 양준혁의 스리런홈런으로 홈을 밟았고 5-1로 앞선 3회에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브리또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날 2득점을 보탠 이승엽(25세10개월3일)은 지난 95년 데뷔 후 8시즌, 941경기만에 700득점 고지에 오르며 종전 최소경기기록 보유자인 양준혁(1천42경기)과 최연소기록을 갖고 있던 홍현우(당시 28세6개월22일)를 모두 뛰어넘었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의 호투속에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 롯데를 14연패의 수렁에밀어넣으며 9-4로 이겼다. 임창용은 5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종범이 공격에서 맹활약한 기아는 LG를 10-4로 꺾고 지난 해 8월12일 LG전 이후 잠실구장 12연승을 기록, `잠실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 투수 김주철과 LG 투수 최창호가 각각 8회말 김재현(LG)과 9회초 장성호(기아) 타석때 각각 빈볼성 투구를 해 퇴장당했고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선발 마일영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을 11-1로대파했고 대전구장에서는 SK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5-4로 물리쳤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잠실(기아 10-4 LG) 기아 이종범이 공격을 주도했다. 기아는 1회초 이종범의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LG는 공수교대 후 상대수비실책속에 마르티네스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기아는 4회 이종범의 1타점 적시타 등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점을추가해 5-2로 재역전시켰고 5회 1점, 6회 3점, 9회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격에 나선 LG는 8회 박연수가 투런홈런으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종범은 이날 6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대구(삼성 9-4 롯데) 삼성이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롯데의 연패탈출을 저지했다. 1회말 양준혁의 스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3회 롯데에 1점을 내줬지만공수교대 뒤 상대선발 염종석에 난타를 퍼부었다. 강동우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공격에서 브리또의 1타점 적시타와진갑용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3회에만 5득점하며 8-3으로 점수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 최기문의 1타점 2루타와 김태균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만회하며 4-8로 추격했지만 삼성은 5회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SK 15-4 한화) SK 타선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1회초 김민재의 투런홈런으로 포문을 연 SK는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서나갔고 한화는 공수교대 뒤 데이비스의 우전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SK는 3, 4, 5회 타선의 파괴력이 위력을 더했다. 3회 조원우의 스리런홈런 등으로 4점을 뽑은 SK는 4회 타자일순하며 6안타로 5득점했고 여세를 몰아 5회에도 3점을 보태 15-1로 승리했다. 한화는 7회 이범호의 마수걸이 2점홈런과 8회 데이비스의 솔로아치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현대 11-1 두산) 현대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막강타선 두산을 제압했다. 두산은 1회초 심재학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현대는 3회 심정수가 좌월스리런홈런을 날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회 박재홍의 희생플라이와 이숭용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5-1로 달아났고 7회 박재홍과 박진만이 나란히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대거 6득점해 승부를 확정지었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8이닝을 7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3승째를올렸다. (서울.수원.대전.대구=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