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베네수엘라가 하반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설정한 할당량보다 많은 양을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4센트 하락한 배럴당 25.2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래 가장 큰 낙폭이며 이번주 들어 국제유가는 3.6% 하락했다. 또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72센트 내린 24.35달러에 끝났다. 그러나 WTI 6월 인도분의 경우 22센트 오른 배럴당 25.53달러에 마치는 등 원유공급량 증대 소식이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같은 국제유가 폭락세는 베네수엘라가 경제회생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OPEC의공식 할당량에 비해 하루 40만배럴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베네수엘라의 초과 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OPEC 회원국들은 내주에 열리는 빈 회동에서 생산쿼터량 수준을 기존대로 유지할것으로 예상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켈리 쿠퍼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증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OPEC내 비중을 과대평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