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차를 팔아 받는 인센티브(수당) 등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자동차 세일즈맨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특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회사별로 고액 연봉을 받는 영업사원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주안지점 윤돈기 대리는 지난해 모두 3백8대의 차량을 팔아 1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윤 대리는 올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월 평균 20여대를 판매해 연봉 1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연봉 1억원에 육박하는 세일즈맨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분당지점 박미경씨는 여성 영업사원으로는 드물게 한달 평균 20여대의 SM5를 판매하며 1억원대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꼭 밖에 나가 발로 뛴다고 해서 차를 많이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타깃 고객을 정해 놓고 이들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계획을 세운 게 영업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르노삼성은 지금도 SM5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억대 연봉자가 5∼6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자동차도 올해 연봉 1억원을 넘어서는 세일즈맨이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매월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입차 업계에서도 억대 연봉 세일즈맨이 쏟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월 평균 6∼7대의 벤츠를 판매한 박원권 과장을 비롯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영업사원이 4∼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코리아도 매월 4~5대를 파는 김은정 과장을 포함,올해 연봉으로 1억원 이상을 받는 고소득자가 3~4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도요타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자동차도 최근 판매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억대 연봉을 돌파할 세일즈맨이 2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억대 연봉을 받는 세일즈맨의 공통점은 판매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져 고객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