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색깔있는 달러화'가 유통된다. 미국 조폐국은 달러화의 위조방지를 위해 현재 흰색 바탕에 초록색 무늬의 달러화에 다양한 색상을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조지폐가 가장 많이 통용되는 20달러짜리 지폐부터 내년 하반기에 새로 만든 뒤 50달러짜리와 1백달러짜리에도 색깔을 넣을 예정이라고 조폐국은 설명했다. 위조품이 거의 없는 1달러짜리와 5달러짜리에는 색을 입히지 않는다. 조폐국은 위조범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바탕색에 어떤 색을 쓸지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노랑 오렌지 청색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자동화상품조합은 "자동판매기업체나 지하철회사 등은 이미 조폐국의 협조하에 새로운 화폐를 감식할 수 있는 기기개발에 들어갔다"며 "화폐감식기 개발 등 최소 5억달러 이상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