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하반기 매출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최소 15%'에서 '최대 10%'로 하향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휴대폰을 신규 모델로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지 않고 있고 통신장비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2003년 이후 장기 매출 및 수익 증가율 목표치도 종전 20∼25%에서 10%로 설정했다. 노키아는 올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4억∼4억2천만대로 지난해 3억8천만대에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증권은 "치열한 경쟁과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새로 설정한 매출목표치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