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를 위한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이 높은 공모가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에 따라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주간사 증권사인 삼성 LG 현대 동원증권은 22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일반배정분 7백40만주에 대해 33만4천3백70주가 청약,0.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관배정분 7백40만주에 대해선 1백50만주가 신청해 0.2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우리사주분(7백40만주)은 1백% 청약이 완료됐다. 미달된 청약분 1천2백96만5천6백30주는 교환사채(EB)로 발행돼 오는 25일 다시 청약을 받는다.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는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데다 최근 증시가 하락추세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EB의 경우 만기보장 수익률이 5.7%에 이르는 등 투자매력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상당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여 민영화 일정 추진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