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풍' 세네갈 골든골에 울었다 .. 터키.세네갈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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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의 전사 터키가 아프리의 자존심 세네갈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진출했다.
터키는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8강전 경기에서 팀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일한 만시즈의 연장 4분 골든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서 터키는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감격에 이어 4강진출을 낚아내는 신화창조의 주인공이 됐다.
터키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전후반 90분동안 세네갈 문전을 쉴새없이 두드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터키는 세네갈의 현란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완전히 압도할 만큼 끈기가 있었다.
결정적인 기회도 조직력의 터키에 많이 주어졌다.
전반 26분 하산샤수가 문전에서 수비수를 절묘하게 제치고 우측에 쇄도하던 수쿠르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수쿠르는 발을 갖다대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버리며 골기회를 날려버렸다.
두번째 찬스는 전반 37분에 찾아왔다.
이번에는 좌측에서 빠르게 올라온 볼을 수쿠르가 건드리기만 해도 골로 연결될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수비와 엉키면서 아깝게 놓쳤다.
6분뒤에는 수쿠르와 샤수가 합작해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문안으로 거의 굴러들어가는 것을 세네갈 수비수 다프가 걷어내냈다.
터키는 후반중반부터 체력에서의 우위가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후반20분 결정적인 골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수쿠르를 빼고 발이빠른 일한 만시즈를 투입하면서부터 공격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
일한 만시즈는 교체투입직후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을 날리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리던 골은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 돌입.기다리던 골든골은 의외로 쉽게 터져나왔다.
골든골의 주인공은 후반 20분 교체투입된 직후 절묘한 로빙슛으로 세네갈 수비수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만시즈.오른쪽을 재빠르게 돌파한 사스의 크로스 패스를 받은 만시즈는 왼발로 볼을 침착하게 받아놓고 오른발 강슛,세네갈의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는 이것으로 종료. 투르크 전사 터키가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을 잠재우고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세네갈의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는 여전했지만 예선전과 16강전을 치르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탓인지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관우 기자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