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2002년 5월 한달간 자일리톨껌 한개 품목에서 모두 1백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10월 한 달간 자일리톨 껌에서 처음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7개월 만에 1백50%의 높은 성장을 보인 셈이다. 올해 5월 1백52억원이란 금액은 이 기간 동안 수출을 포함한 롯데제과 총 매출 가운데 15%를 차지하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일리톨 껌은 롯데제과의 간판 상품이자 제과업계에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롯데 자일리톨껌은 자사 전체 껌 매출의 70%,껌 시장 전체의 5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목표치인 2천억원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자일리톨 껌이 이처럼 인기를 얻게 된 가장 큰 힘은 제품 자체에 있다. 이 제품은 시원한 민트향과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의 청량감이 결합돼 그 어떤 제품보다도 입안의 상쾌함을 더해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장형태 변화도 호평받았다. 약병 모양의 플라스틱 병에 든 제품(3천원.5천원)은 사무실이나 가정에 놓고 먹기에,작은 케이스 형은 휴대하고 다니기에 각각 적당하다. 롯데제과는 올해 1월에 기존 자일리톨 껌에 치아 재석회화 기능을 더한 "자일리톨+2"를 내놨다. 또 운전자와 수험생 등을 위해 졸음방지 기능을 갖췄다는 "자일리톨 노슬립"을 내놓으면서 끊임없는 제품 개발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 측은 자일리톨 껌을 수출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올 초 북경 현지공장에도 자일리톨 껌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