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시장 '3파전'..대형 출판사.온라인서점.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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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출판사들이 최근 잇달아 인터넷서점을 개설,순수 온라인 기반의 인터넷서점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프라인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인터넷서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3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 출판사의 신규 진입은 합병 등 재편바람이 불고 있는 인터넷 서점업계에 또 다른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기술(IT) 전문출판사인 영진닷컴은 e커머스팀을 분사,영진이커머스를 설립하고 종합 인터넷서점 '맛있는 책'(www.delibook.com)을 지난 20일 정식 오픈했다.
영진이커머스는 80만명에 달하는 영진닷컴 회원을 기반으로 중견 인터넷서점으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이혜숙 사장은 "IT 인문 사회 등 카테고리별로 전문 마니아 커뮤니티들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1 대 1 독서상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출판사 시공사가 지난해 5월 설립한 리브로는 최근 사이트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시스템 재정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7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리브로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할인 경쟁에는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고객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로는 또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이어 다음 야후코리아에도 조만간 입점,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 교보문고도 올들어 이례적으로 50% 할인에 나서고 있는 데다 특가할인 등 꾸준한 이벤트로 순수 온라인서점들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스24 등 순수 인터넷서점들은 투자 유치 등 가격할인 경쟁에 대비한 '실탄'비축에 들어가는 등 일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예스24와 와우북 합병을 계기로 모닝365 알라딘 등도 몸집 불리기 일환으로 합병 파트너 물색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판사와 서점,순수 온라인 계열의 인터넷서점들이 할인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자금 사정이 괜찮은 출판사 계열 인터넷서점들이 순수 인터넷서점 인수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