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튼튼한 안보를바탕으로 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영원히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까치봉 통일기도의 집 광장에서 열린 '6.25 52주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미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지금 세계 모든 나라가 지지하고 있다"며 "여러분의더 많은 기도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으로 6.25 전쟁까지 치른 우리나라에서 평화롭고 안전한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전례없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의 한결같은 성원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한민족돕기회 김옥균 주교 및 사제단과 일반 신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