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요코하마까지 간다. 22일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끝에 격파하고 4강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미사리 축구장에서 1시간여 동안 회복훈련을 실시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오는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될 대표팀은 이날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회복훈련을 통해 두경기 연속으로 연장 혈전을 치르며 누적된 피로를 푸는 한편 결전을 대비한 정신자세를 가다듬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이지만 아시아최초로 4강신화를 달성해 사기가 충천해 있어 결승진출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날 격전지 광주에서 상경,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간단한 자축파티를 한뒤 자정께 잠자리에 들었던 선수들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자유롭게 식사를 한 뒤 각자 휴식시간을 가졌다. 한국대표팀은 24일에는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독일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허리 부상중인 최태욱(안양)과 스페인전 도중 기존에 다친 왼쪽 발목에 다시 충격을 입고 교체된 김남일(전남),전날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삐끗했던 안정환(페루자) 등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그동안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은 차두리,이천수등 조커들을 총동원한다는 복안이다. 세계랭킹 11위의 독일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높이와 파워로 맞서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제공권이 탁월한 득점랭킹 공동 1위 미로슬라프 클로세를 중심으로 한 장신 선수들로 하여금 한국 수비진을 흔들고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체력을 바탕으로 파워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벼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