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해 한국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6명이 제3국을 거쳐 24일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과 중국 당국은 23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들 탈북자 신병처리에 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인 끝에 주중 한국 공관에 머물고 있던 23명과 중국측이 강제 연행해 갔던 원모씨(53) 등 24명을 이날 저녁 제3국으로 추방해 한국에 입국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명 역시 캐나다와 중국측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이날 제3국으로 추방돼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탈북자 최모씨(40)가 지난달 23일 한국 공관으로 들어와 한국 망명을 요청한 이후 한달만에 일단락됐다. 한.중 양국은 이날 발표한 합의문에서 지난 13일 중국 공안당국의 한국 공관 침입 및 외교관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양측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