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범냇골 일대가 오피스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4일 지역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 지역 영세공장들이 철거되면서 원룸과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재개발하는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일 먼저 재개발에 나선 곳은 세운철강. 부산진구 범천동 859의 16에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원룸형 아파트 상가인 '세운이노빌'을 건설중이다. 지난 5월초 공사에 들어간 이 상가는 연면적 2천4백여평 규모로 내년 9월 완공예정이다. 남강종합개발은 범천동 858의 23에 원룸형 오피스텔인 '한라시그마'를 개발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24층에 연면적 6천9백여평 규모인 이 건물은 오는 2004년 하반기 완공될 계획이다. 유림건설도 전포동 892 지오플레이스 바로 옆에 연면적 9천8백여평에 27층 높이의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인 '유림노르웨이의 집'을 오는 2004년 9월 완공키로 하고 분양중이다. 이밖에도 유성이 범천동 858의 8에 상가와 오피스텔을 겸한 2천5백여평의 유성상가빌딩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축중이고 인접한 지역에서 동일이 지하 2층 지상 20층에 연면적 5천평의 오피스텔 건축을 준비중이다. 남강종합건설 지양섭 관리이사는 개발열풍에 대해 "이 일대가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과 지하철로 한구역밖에 떨어지지 않은 역세권이기 때문"이라며 "올 연말 착공예정인 3만4천평 규모의 부산금융종합단지가 들어서면 임대수요가 더욱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재개발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동일의 정택상 차장은 "도로변을 낀 소규모 공장들은 평당 4백50만원~5백50만원대의 오피스텔이나 원룸으로 재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