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기아 쏘렌토는 5월까지 총 2만7백76대가 팔려 'RV(레저용차) 왕국' 기아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기아 입장에선 고급형 SUV(다목적차량) 시장에 처음 진출함으로써 RV 부문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스타일은 세련되고 강인한 이미지의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깔끔한 보디와 에지를 강조했다. 특히 앞모양은 크고 당당한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볼륨감 있는 높은 후드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에는 넓고 긴 우드그레인을 채택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살렸으며 국내 최초로 스티어링 휠 안쪽에 핸즈프리 통화스위치와 마이크를 설치해 운전중에도 시야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커먼레일 2.5DOHC 디젤엔진은 연로 온도를 낮추고 커먼레일내의 연료 압력을 높일 수 있는 고압연료펌프에 압력 조절밸브를 설치함으로써 1세대 커먼레일보다 훨씬 효율을 높였다. 1백45마력에 SUV로는 드문 시속 1백70km의 속도를 자랑하며 시속 1백km까지 가속하는데는 1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ASC(Adaptive Shift Control)를 적용해 오르막길에서는 잦은 변속을 방지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자동으로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되도록 설계했다. 충돌 안전측면에서는 모든 방향에서 북미기준 최고 수준인 별 5개를 획득했으며 정면 충돌시 충격 정도를 분석, 승객 구속장치를 제때 작동하도록 하는 센서를 국내 최초로 달았다. 또 에어백 폭발에 의한 탑승객 상해를 줄이기 위해 감압식 에어백을 전차종 운전석에 기본 장착했으며 프레임과 차체의 2중 안전구조를 구현했다. 적용된 주요 신기술은 선루프를 닫는 도중 몸이나 물체가 끼었을 때 자동으로 다시 열리는 세이프티 원터치 선루프 김서림이나 앞유리 결빙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열선내장 앞유리 연료부족 등 차량내 이상유무를 스피커로 알려주는 음성경보 시스템 등이다. 기본가격은 LX 고급형 2천40만원, TLX 고급형 2천2백30만원, 리미티드 2천7백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