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에어컨 블루윈은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달성키 위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히든카드. 삼성전자는 제품이 시장 1위를 차지하지 못할 때 탤런트 최진실씨를 기용해 TV광고를 강화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 2002년 신제품인 '초절전 블루윈' 광고에도 최씨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각시킨 블루윈 신제품의 차별점은 전기료 부문. TV광고 카피도 '전기료 걱정 잊고 살아요'다. 작년부터 전기료 누진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에어컨 전기세를 걱정해 에어컨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실린더를 한개 더 추가한 압축기와 변속이 가능한 인버터팬모터를 채용, 바람 세기나 온도에 따라 꼭맞는 최소 전력만 소비하기 때문에 절전 효과가 뛰어나다는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블루윈은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친환경제품인 산소발생 에어컨과 슬림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에어컨도 나와 있다. 산소발생 에어컨은 공부방 수요를 타깃으로 이 제품이 알파파를 내보내 심신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테리어 에어컨은 폭 12.5cm로 두께를 줄이고 강화유리.거울.나무무늬 등으로 외관을 처리했다. 삼성전자는 블루윈의 인기와 파격적인 예약판매에 힘입어 에어컨 매출이 지난 1.4분기에 1백58%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간 에어컨 판매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컨 보급률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