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정부는 재정적자에 따른 공공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관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디디에르 오페르티 우루과이 외무장관이 23일 밝혔다. 오페르티 장관은 이날 우루과이 일간 엘 옵세르바도르 회견에서 "정부는 공공지출을 줄이기 위해 해외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약 20년전 1천400만 달러에 매입한 14층짜리 아르헨 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의 건물 유지비가 최근 아르헨 페소화의 평가절하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연간 120만 달러가 소요돼 정부로서는 무척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오페르티 장관은 "대사관 매각 방침이 결정될 경우 근무요원과 사무실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주 아르헨 경제위기의 장기화로 수출이 막대한 타격을 받으면서 경상수지가 악화하고 재정적자가 급증하는 등 경제난이 심화하자 고정변동환율제를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전격 실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