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동아지질의 6층 화상회의실. 최재우 사장과 직원들의 이마엔 하나같이 송골송골 땀이 맺혀 있다. 올 연말 중국과 싱가포르 대형수주를 앞두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한바탕 대회전을 치를 참이다. 동아지질은 토목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을 활용, 지난해부터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고 경영자인 이정우 회장(56)은 해외공략을 위한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최재우씨(43)를 전무에서 공사총괄업무담당 사장으로 발탁해 공사총괄업무를 맡겼다. 정경환 전무(45)도 관리와 엔지니어링업무 담당 사장으로 뽑아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외 교두보로 필리핀에 이어 싱가포르 지점을 신설했다. 전쟁을 한다는 심정으로 대표를 맡은 최 사장은 2주만에 3백억원대의 싱가포르 킴 추앙 대로의 관로공사와 1백10억원대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일원 관로공사를 단독수주했다. 그는 내친김에 올 연말 입찰예정인 3백억원대의 중국 양쯔강 프로젝트의 가스관공사와 2백억원대의 싱가포르 차집관로공사도 따낼 계획이다. 지난해 전문건설업체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동아지질은 올해 목표를 매출 1천5백억원에 당기순이익 35억원으로 정했다. 이 회장은 "내년 5월 증권거래소에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더 강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051)580-5516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