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메이저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경영진의 보수한도를 제한하는 한편 회계기준을 강화하는 새로운 국제기준을 추진하고 있다고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권위있는 기관투자자 국제네트워크인 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은 경영진의 보수체계와 관련한 기준을 새로 마련키로하고 다음달 이탈리아 밀라노 회의에서 공식화학 계획이다. IGCN의 이같은 움직임은 회원들의 총 투자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감안하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며 엔론사태 등 각종 기업스캔들과 경영진 보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주주들의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경영진의 보수와 관련, 스톡옵션의 실질가치 등이 회계장부에 포함돼야하며 협상타결이나 기업 규모 확대시 특별 보너스 지급 금지, 이사진에 대한 대출 금지, 보수 체계의 공개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GN 협의회의 알라스테어 로스 구비 회장은 "지난해 엔론사태 이후 투자자와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업 이사진에 대한 보수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ICGN은 미국 최대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를비롯해 영국보험사연합, 유럽투자회사연맹, AFL-CIO(전미노동조합총연맹), ISS등 세계 각국의 연기금, 기관투자자, 투자자협회, 주주서비스기관등이 망라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