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은 미국경제의 회복을 의심해서라기 보다는 현재의 주가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조정과정이라고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이 24일 말했다. 버그스텐소장은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회견에서 "시장에는 최근의 달러 및주가약세와 관련, 미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은 생산성을 연률 2.5-3.0% 향상시키면서 유럽과 일본에 비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에 미국으로의 대규모 자본유입이 끊길 염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5%에 달해 이대로 방치하면언젠가 달러화 폭락사태를 초래하거나 85년의 플라자(Plaza) 합의와 같은 국제협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달러강세 수정의 지연은 보호무역주의의 온상이 돼 미국과 세계경제에도 매우 해로울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최근 4개월간의 달러화의 완만한 하락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미국경제의 전망이 비교적 좋은 지금은 달러화가 폭락할 위험이 없다"며 "무역적자 규모가 현재의 절반정도(연간 2천억달러)로 축소될 때 까지달러화 약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적정 수준의 4분의 1-5분의1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유로는 3년간 도입당시 수준인 1유로당1.18달러까지, 엔화는 달러당 100엔까지 20-25% 상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