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량타이어 리콜문제 등으로 인해 최악의실적부진을 기록했던 미국 포드자동차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힘입어 경영개선의전환점을 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세계 제2의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의 포드는 지난해 주력차종인 `익스플로러'가파이어스톤 타이어 불량으로 인해 잇따라 사고를 유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규모 리콜조치를 취해 엄청난 실적부진을 기록했었다. 또 지난해 54억5천만달러 적자라는 경제적인 손실외에도 소비자 불신으로 인한시장점유율 감소와 딜러상 및 근로자들 사이의 신뢰붕괴 등 비가시적인 피해가 더컸던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난해말 자크 나세르 사장 후임으로 창립자인 헨리 포드의 후손인 빌포드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경영개선 작업이 추진됐으며 올해초 구조조정계획이 발표된지 100일이 채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벌써 상당부문 진척이 가시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포드 사장의 구조조정은 북미지역 사업부문에서 2만2천명의 직원해고를 비롯해 다섯곳의 공장폐쇄와 비주력 사업부문 통합 등 창사이래 최대규모로 결국 회복의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포드 사장은 "어느누구도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우리가 고난을 이겨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점에서는 향후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분기말부터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시장내에서 시장점유율도 목표치인 19%에는 못미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 사장은 다만 "회복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걸음마(baby step)'단계"라며 "2.4분기에도 실적악화가 재현될 경우 추가적인 감원과 공장가동 중단 등 추가구조조정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