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최고경영자의 73%가 '일본경기는 이미 바닥을 지났거나 연내에는 바닥을 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일본 기업대표 1백명을 대상으로 경기관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연내에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3월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수익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지난 3월에 비해 30%포인트 뛴 39%에 달했다. 반면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자는 23%포인트 떨어진 6%에 불과해 기업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실질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플러스를 예측한 비율이 46%로 마이너스를 점친 36%를 훨씬 웃돌았다. 제로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18%였다. 경영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불안요인으로는 소비침체와 그로 인한 판매부진이 63.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판매가격 하락과 경쟁격화가 38.1%와 35.1%로 나타나 수요감소와 디플레가 여전히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최대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