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을 기해 알카에다 측이 대규모 테러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23일부터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미 백악관 국방부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등은 이날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9·11에 버금가는 후속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 "미국은 지금 테러와 전쟁 중이며 테러분자들은 생화학 핵무기를 입수하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을 담은 '더러운 폭탄'과 고성능 자살폭탄에 의한 테러 공격에 대비하는 한편 전역에 산재한 핵시설물,대형 구조물 및 경기장,대형 선박과 항공기 유조차 등은 물론 해외 미군시설물에 대해서도 경계강화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알카에다의 아부 가이드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은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CNN방송도 알카에다 측이 "미국에 대한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