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할 때 제약업체 중 주가가 가장 저평가된 업체로 꼽힌다. 대한투신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의약분업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올 2·4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는 2.7배밖에 안될 만큼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제일약품의 강점으로는 무엇보다 해외 유수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우수한 신약도입 능력을 꼽을 수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명진 연구원은 "올해 26.8%의 매출증가와 28.4%의 경상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해외 4개 합작법인으로부터 우수한 제품을 도입함에 따라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며 고령화 진전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의 고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영업호조 및 판매관리비 비중 하락과 뉴론틴생산권 양도에 따라 영업외수지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일약품의 주가가 경쟁사보다 할인 거래되는 이유는 분기별 실적편차에 따른 신뢰성 저하와 연구개발 능력 부족 등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주가 할인요인을 없애기 위해 우선 올해부터 매출할인 등 비용계상을 분기별로 적정하게 유지,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