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8 재·보선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중도 탈락,당무일선에서 물러난지 2개월여 만에 재·보선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김 고문의 위원장 선임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강력한 추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자신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8·8 재·보선에 김 고문의 '클린 이미지'를 활용한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김 고문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취임 일성으로 "노 후보 측근 인물의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어 사견임을 전제,"시간이 촉박하지만 가능하면 국민경선제 취지를 살려 8·8 재·보선 후보를 상향식으로 뽑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