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경기장에 월드컵 기념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4일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기념관 건립에 착수해 내년 5월께 개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상암경기장 1층에 이미 4백평 규모의 기념관 설치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기념관에는 이번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문서를 비롯해 사진, 조형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과 경기 중에 사용된 '피버노바' 축구공 등 각종 경기 기념물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월드컵의 숨은 '공신'인 자원봉사자 및 서포터즈 활동 관련 자료와 기념물들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월드컵 준비 사항과 추진 상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월드컵 백서를 발간하는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또 각 지역에서 개최된 다양한 월드컵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동시에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관광객이 찾은 관광지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 지정여관인 '월드인'을 지역 대표의 중.저가 관광숙박업소로 육성하는 한편 숙박예약.통역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관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 기념관 건립은 한국에서의 월드컵 개최를 기리는 동시에 월드컵이 가져온 여러가지 효과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작업"이라며 "월드컵에 따른 관광인프라와 경제효과 등을 산출해 월드컵 이후에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곧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