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조합 총연합회(連合.렌고)는 내년 임금교섭 투쟁(春鬪)때부터 임금 인상의 통일 요구 기준을 제시해온 지금까지의 교섭방식을 단념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렌고는 대신 노동시간 관리 철저와 시간제 노동자의 대우 향상 등에 임금 교섭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 렌고의 이같은 방침 전환은 거품 경제 붕괴 등으로 대폭적인 임금 인상 요구 중심의 춘투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요타 자동차가 2002년 3월 결산에서 1조엔 이상의 경상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 춘투에서 임금 인상률 제로로 교섭을 타결한데 대해 렌고 내부에서는 임금 인상 춘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렌고는 임금 인상 위주의 현행 춘투 방식을 전환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오는 26일 오키나와(沖繩)에서 개최되는 중앙 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