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신의 사업 추진력과 도덕성 및 성실성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금조달이나 위기관리, 해외비즈니스 능력은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밭대 경영학부 박준병 교수가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 주최로 24일 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52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이란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덕밸리 벤처기업 CEO 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능력 및 자질 부문에서 CEO들은 자신의 사업 추진력 및 기술 및 시장 이해도의 경우 7점만점에 각각 평균 6.25점, 6.00점을 주는 등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자체 주력 상품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에 대해서도 각각 6.32점, 5.95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자금조달 및 위기관리, 해외 비즈니스 능력은 각각 4.56점, 5.14점, 5.17점을 주는 데 그쳤다. 또 CEO들은 자신들의 인사조직 및 재무 전문가 확보 면에도 4.44점과 5.05점을 줘 벤처기업 경영이 쉽지 않음을 반영했다. 박 교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CEO의 대부분이 연구원 출신이다 보니 자금조달능력이나 위기관리 면에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CEO들은 철저한 시장 마인드로 무장,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