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로 술소비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고있는 건강음료가 있다. 숙취해소용으로 개발된 고분자 키토산 캡슐 2개가 뚜껑에 내장된 올인원(All In One)형태의 종근당 "땡큐"가 바로 그것이다. "땡큐"는 캡슐과 음료를 결합시킨 신개념 숙취해소음료로 쌀눈 발효 추출물(구루메)등 16가지 성분이 들어있다. 알코올 분해때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히 분해,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혈중 알코올농도를 감소시켜 간세포를 보호한다. 술마신 후에 오는 권태감 갈증 구역질 두통 복통 입냄새 등 숙취증상을 해소시켜 준다. 술 마시기 10분전에 들면 가장 효과가 크며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마셔도 좋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종근당은 가수 김흥국을 모델로 기용해 "술=축구=월드컵=땡큐"를 연상시키는 축구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월드컵 16강전이 열렸을 때는 신문광고를 통해 "오늘은 무조건 우리가 쏜다"라는 카피와 함께 선착순 1천명에게 땡큐 1박스(10병.4만원상당)씩을 나누어 주었다. 이에 힘입어 땡큐는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이래 판매가 계속 증가,5월중엔 4월에비해 40%가 늘어난 15억원치가 팔렸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1백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배대길 부장은 "땡큐는 드링크와 피로.숙취해소제를 한병에 담은 신개념의 음료"라며 "월드컵 경기 전후의 술자리에서 복용하면 숙취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약국을 비롯 24시간 편의점 할인점 마트 등 기존의 판매망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류회사들과의 공동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뚜껑속의 비밀"을 간판으로 내세운 땡큐가 제일제당의 "컨디션",그래미의 "여명 808",대웅제약의 박력1000,대원제약의 "단",일화의 "해주로" 등과의 경쟁에서 돌풍을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위축되었다가 99년말부터 회복되기시작해 올해엔 지난해 보다 30%가량 늘어난 9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