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증시 침체로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M&A시장 규모는 4천750억유로로 전년에 비해 56%나 급감했으며 M&A 건수도 지난해 1만1천761건에서 8천340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다른 국가 소재 기업과의 M&A시장도 53%나 줄어든 2천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인 독일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중소기업의 M&A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전체 규모는 전년대비 690억유로를 기록, 34% 감소에 그쳤다. 독일 외부 기업들과 독일내 기업들간의 M&A 규모도 52% 감소하는데 그쳐 M&A를통한 자본 유입규모가 미국과 영국의 뒤를 이었다. KPMG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진행되던 시대는 끝이 난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해에는 증시 침체로 인해 값싼 비용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유력 기업들조차도인수합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한 데다 지난 90년대 경기 붐에 편승해 M&A를 실시했지만 낭패를 본 기업들이 인수합병 대상을 좀더 면밀히 검토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이 또다른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