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24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불복, 중국과 스위스, 노르웨이가 요청한 분쟁처리소위원회(패널)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WTO는 이에 앞서 설치가 결정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이 요청한 패널과 이들 3개국 패널을 합해 6개의 패널을 통합해 심리키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는 재판에 비유하면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 6명이 `원고', 미국 한명이 `피고'에 해당하는 격이다. 패널은 앞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가 WTO협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패널리스트 선정 등에 들어가게 되며 실제 심리는 가을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심 판결에 해당하는 패널보고는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일본과 유럽연합은 WTO협정에 따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대항조치로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세이프가드 적용제외 대상 품목을 확대키로 하자 보복조치를 미뤄놓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