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드니 공항 운영권을 55억 호주달러(미화 31억달러)에 호주 매커리은행 주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25일 공식발표했다. 닉 민친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호주 매커리은행이 주도하고 독일 건설업체 오치티에프 AG와 호주 커몬웰스은행 등이 참여하는 서던크로스컨소시엄이 공개입찰에서 호주 커넥트그룹 중심의 컨소시엄 등 2개 경쟁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시드니공항을인수했다고 밝혔다. 민친 장관은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인해 시드니공항 운영방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친 장관은 "이번 매각은 호주사상 최대규모의 정부매각"이라고 밝히면서 정부는 공항매각대금 가운데 42억호주달러(24억달러)는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조건은 서던 크로스 컨소시엄에 대해 99년간 공항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일찍이 시드니공항 운영권 매각방침을 확정했으나 9.11 미국테러와 호주 2위 항공사 안셋 파산 등 주변여건 악화로 매각을 미루어오다 지난 12일에서야 최종 입찰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이미 자국내 공항을 대부분 매각처분했으나 시드니공항은 그간 국영상태로 매년 수백만명의 국내외 이용객들이 이용해왔었다. (시드니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