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로 예정됐던 경기도 일산 가좌지구 내 아파트 공급이 8월 이후로 연기된다. 고양시가 지난해부터 준도시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정한 가좌지구의 국토이용계획 변경(국변)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토지 매입이 여의치 않아 내년으로 분양을 미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벽산건설 동문건설 등은 가좌지구 내 아파트 공급일정을 변경,하반기 중 5천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이 업체들은 당초 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분양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우건설 부지에 대한 국변을 경기도에 신청했으나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의 사업시행 계획이 확정되면 벽산건설 등 다른 업체의 분양계획도 연차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산 가좌동 일대 16만4천여평 규모의 가좌지구는 앞으로 총 6천여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까지 자동차로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일산생활권이다. 일산선 가좌역이 오는 200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조성된 지 10여년이 지난 일산신도시 아파트의 대체 단지인 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해 신도시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내년 말까지 4천2백여가구가 입주할 대화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다. 자유로 이산포IC를 통해 서울 진출입이 쉬운 편이다. 벽산건설은 이르면 8월께 25∼56평형 2천여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가좌 벽산블루밍1차에 이은 2차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당초 7월로 분양시기를 잡아놓고 한두달 앞당기려고 했으나 인허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10월께로 잠정 연기했다. 공급 규모는 25∼50평형 1천1백69가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