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소프트웨어 안에 `안전금고'를 설치해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새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팔라디온 여신'으로 명명된 이 `안전금고'가 윈도안에 설치되면 고객들은 안전하게 전자거래를 할 수 있고 중요 정보를 저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새 컴퓨터와 보안성이 뛰어난 컴퓨터 칩이 든 여러 장치를 인텔이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사 등에서 사야 한다. 이들 회사는 이미 `팔라디온 여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새 컴퓨터에 이들 장치를 제대로 탑재하느냐에 달려있다. 보안이 잘된 컴퓨터 끼리만 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술이 해적판을 만들 수 없도록 보안성을 부여한 디지털영화 제작 과정에서 응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18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프로젝트 관계자들은 회사 경영진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본격 상용화에는 5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맡은 마리오 후아레스는 "이제 막 도로지도를 그리는 단계에 불과한 만큼 내일 아니면 내년에 끝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새 윈도 버전에 옵션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 기술은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바이러스나 해로운 컴퓨터 코드에 오염된 자료와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또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서 작동을 시킬 수도 있고 하지않을 수도 있다. 윈도의 `안전금고'안에 개인의 금융거래 명세나 진료기록 등을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후아레스는 "유저가 의도한 대로 적절히 실행됐음을 보장해주며 어느누구도 유저인 것 처럼 속이고 이용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트러스티드 컴퓨팅 플랫폼 얼라이언스'도 컴퓨터가 `믿을만한' 소프트웨어를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중이다. IBM은 이러한 보안용 칩을 넣은 신형 랩톱 컴퓨터를 이미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가 법원의 명령에 따라 부호화한 개인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 등의 민감한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네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