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재건축 삼성-LG '밀월' 둔촌 주공서도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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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건축 시장에 알게 모르게 형성됐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LG건설의 '밀월'관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관심이다.
최근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재건축 사업 수주를 놓고 LG건설과 두산건설만 입찰의향서를 내면서 이같은 유대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초부터 두 회사는 포일주공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물밑작업에 나섰지만 시공사 선정일(7월6일)이 임박해지면서 삼성측이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재건축 단지를 두고 두 회사간 모종의 타협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2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붙은 이후 두 회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초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하면서 이같은 협력관계를 공공연히 과시하기도 했다.
포일주공의 경우 일부 조합원들의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수주전에 나서지 않게 됐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물밑 교감이 심상치 않은 수준에 와 있다"며 하반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두 회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