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박병무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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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반 게임사업을 운영하면서 각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의 영화투자배급업체 시네마서비스를 최근 인수합병해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로 거듭난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 박병무 대표는 사업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플레너스는 이번 합병으로 시네마서비스를 통한 영화사업과 게임업체 손노리를 앞세워 게임개발사업을 직접 관장하게 된다.
또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영화장비 임대업체 아트서비스,방송프로제작유통사 김종학프로덕션,음반사 싸이더스HQ,음반유통사 예전미디어,게임유통사 넷마블,게임케이블채널 온게임넷 등 다른 계열사들을 통해 부문별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플레너스는 계열사들의 수익기반이 안정되고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될 때 기업별로 합병해 나아갈 예정이다.
박 대표는 "플레너스는 종전처럼 지주회사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고 시네마서비스는 자체브랜드로 독립적으로 경영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합병으로 영화사업에 대한 투자결정과 금융지원,인력관리 등 경영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너스가 자회사였던 시네마서비스를 합병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선 지주회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회계 금융 납세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플레너스의 지난해 매출은 1백70억원 정도.그러나 시네마서비스(지난해 매출액 7백22억원) 합병으로 올해 매출은 9백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계열사들의 매출을 합칠 경우 1천3백5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너스 출범과 함께 매출규모가 커지고 회계 재무 통합을 이뤄 종전보다 체계적인 경영이 가능해집니다."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장치산업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반면 사람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고 그는 설명한다.
때문에 매니지먼트와 창작을 조화시켜 창작여건이 개선되도록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변호사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대표적 케이스다.
서울대법대 시절인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88년부터 김&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지난 2000년 10월 로커스홀딩스 대표로 취임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