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선전을 거듭하면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쿼터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아시아에 배정된 쿼터는 4.5장. 아시아는 지금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본선 16강 진출팀이 대회마다 1개 팀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은 항상 축구 '변방'으로 인식돼 이같은 쿼터마저도 많지 않으냐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놀랄만한 성적은 결정권을 가진 FIFA 집행위를 상대로 아시아 쿼터에 대한 발언권을 높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국의 경이적인 선전과 함께 일본도 16강에 오름으로써 본선에 오른 아시아 4팀 중 절반이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한때 주변국에 맴돌았던 아시아 축구수준이 급성장했음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이처럼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급성장한 아시아 축구 수준을 여실히 입증하자 아시아에 대한 쿼터가 5장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지난 94년 2장이었던 쿼터가 98년 3.5장으로 늘어났고 이번 대회 티켓은 4.5장으로 꾸준히 확대됐으나 현재의 성적을 고려하면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게 아시아국가들의 입장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