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3분기까지 약세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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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대세상승장이 올 것이다.
종합주가지수의 연내 '1000선' 돌파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주식시장은 3·4분기까지 약세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 전병서 부장(42)은 "주가는 기업의 수익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며 "최근 한국증시의 조정은 미국 증시의 폭락 등 외부요인뿐만 아니라 원화절상,반도체 불공정거래 조사 후유증 등 내부문제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3·4분기 수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분쟁의 후유증으로 생산업체의 설비투자도 다소 지연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전 부장은 그러나 "이번 반도체분쟁은 메이커간 문제가 아니라 수요자인 PC메이커가 제소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수량 등의 결정권을 누가 갖느냐의 주도권 싸움에 불과하며 연말께면 설비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부장은 "IT경기 사이클은 기술의 세대교체 시점과 맞물려 2년을 주기로 움직인다"며 "올해 말 이후 신규수요에 힘입어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등 IT 애널리스트로 일해온 그는 지난 5월 리서치센터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는 종목보다는 전체적인 판세(장의 흐름)를 잘 읽는 스타급 투자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가 중용됐다는 점에서 전 부장의 발탁은 증권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전 부장은 이에 대해 "스타급 스트래티지스트 1명이 증권사의 영업전략을 좌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어디까지 간다'가 아니라 '어떤 종목이 지수를 밀어 올릴까'에 더 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전 부장은 올해 말 상승장을 주도할 종목군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또 화학 운수 금융업종도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호전과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상승장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