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62선 붕괴, "추가하락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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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었다.
전날 미국시장 반등으로 64대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자 장후반 경계매물에 흔들렸다. 이날도 기관의 손절매 물량공세가 이어지며 대형주 급락세가 나타나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충격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거래가뭄이 계속되며 2억주와 6,900억원이 손을 옮기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반등시도가 무산되며 크게 밀린 만큼 추가하락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것을 권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점인 61.88로 전날보다 2.03포인트, 3.18% 내렸다. 마감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0일 61.71이래 거의 8개월중 최저치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엔씨소프트가 4.61% 오르고 유일전자가 2% 가까이 상승했을 뿐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 가능성과 가입자 증가세 둔화 우려로 하나로통신이 8.70% 급락하며 충격을 가했다. 기업은행, LG텔레콤, 국순당, 모디아 등은 4% 이상 내렸다.
디지털컨텐츠와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출판매체, 통신장비, IT부품업의 하락폭이 5~6%에 달했다. 하락종목수가 639개, 하한가는 66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했으나 투신과 개인은 물량 처분에 집중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반등시도가 무산되며 수급을 얽히게 만들어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가 거의 없고 시장안정도 안되 60선까지 밀릴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지선 설정이 어려워 매수세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7월초까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며 "7월 중순경 실적모멘텀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의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우려감도 시장 약세에 기여하고 있다"며 "가격이 싸다는 인식은 있지만 공격적 매수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에 촉각이 곤두서있는 가운데 금리동결은 이미 나온 얘기라 그린스펀의 시장관련 코멘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