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재경위원장 '집안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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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재경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6대 전반기 위원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이 연임의사를 보이자 박종근 안택수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나 의원측은 "전반기 국회에서 위원장직을 1년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임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규택 원내총무가 위원장 배분원칙을 밝힐 때 경력자를 배제하되 재임기간 1년 미만의 경우 연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위원장은 다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맡은 것이 관례였다"며 "연임 방침은 특정인물을 배려하기 위한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측도 "나 의원의 경우 지난해 위원장을 맡으면서 남은 임기만 채우기로 약속한 것으로 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또 총무단에서 '1개 상임위의 6년 연속 배정 불가'원칙을 정한 데 대해서도 "경제 상임위는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해 경제정책의 오류를 점검하는 곳인데 전문가를 제외시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