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주)한보가 분할매각된다. 부산제강소는 일본의 전기로 업체인 야마토철강에 매각되고 건설부문은 중견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에 팔린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25일 (주)한보의 부산제강소에 대한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일본의 야마토철강이 인수금액을 가장 많이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천4백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협상 대상자로는 한국주철관공업과 넥스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야마토철강과의 본계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원은 이들 2개 회사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주)한보의 건설부문은 진흥기업이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으며 세운컨소시엄이 예비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야마토철강과 진흥기업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이번주 내에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법원은 그러나 국세청이 (주)한보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1천1백억원 규모의 조세채권을 대규모로 감면해 주지 않을 경우 이번 매각 협상이 결렬된다고 밝혔다. 연산 1백만t 규모의 철근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주)한보의 부산제강소는 지난 3월 평화제철이 1천1백억원에 사기로 계약했지만 계약금을 제때 입금하지 않아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가 박탈됐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