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라도 맞붙게 된다면 꺾고 싶다."(2000년 12월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계약한 뒤 소감) "창피하지 않다.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투쟁심을 더욱 길러야 한다."(2001년 5월말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대패한 뒤 오히려 좋은 경험이라며) "반드시 이긴다는 '잔인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때론 사고뭉치가 필요한데 아무도 악역을 떠맡지 않는다."(2001년 8월 체코에 0-5로 대패한 뒤 한국선수들이 이기겠다는 각오가 부족했다고 질책하며) "킬러 본능이 필요하다. 이 나이에 내가 골을 넣으란 말인가."(2002년 1월 골드컵에서 쿠바와 비긴 뒤 골잡이가 없어 경기를 잘하고도 비긴 데 대해 불같이 화를 내며) "지금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절반이지만 하루에 1%씩 높여가겠다."(2002년 4월 유럽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가진 'D-50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6월초가 되면 체력적 전술적으로 최적의 팀이 돼 있을 것이다." (2002년 5월1일 월드컵 개막을 한달 앞두고)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2002년 6월15일 16강에 오른 후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유럽 정상급 강팀이라면 더 많은 찬스를 얻었을 때 골을 넣어 이겼어야 했다. 심판 문제는 핑계일 뿐." (2002년 6월23일 심판판정에 질문하는 기자에게 일침을 가하며) "선수나 코칭스태프에게 똑같이 나누어 달라."(2001년 1월 아랍에미리트전을 마친 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격려금을 나눠주겠다고 하자) "한국선수들의 자질은 훌륭하다. 나는 선수들이 몰랐던 것을 조금씩 깨우쳐 줄 뿐이다." (2001년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2주일 앞두고) "너희들은 너무 순진해(naive).축구는 테니스가 아니다. 때론 터프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2002년 4월 선수들과 가진 족구경기에서 승부욕을 길러주기 위해 몸을 던지다시피 마구 반칙을 날리며) "우리 선수들은 절대 패배에 위축되지 않는다. 그들의 정신력을 알고 있기에 평가전 상대로 강팀들을 택할 수 있었다." (2002년 5월14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은 폭주기관차다. 나조차도 우리팀을 막을 수 없다" (2002년 6월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마친 뒤 내·외신 기자들과의 공식인터뷰에서) "여론을 수렴하다보면 내 축구철학이 흔들릴 수 있고,전술적인 완성도가 방해받을 수도 있다. 나는 오로지 나의 길을 간다." (2001년 4월말 이집트 4개국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구성에 대해 묻자 언론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제대로 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돌아왔다.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2002년 5월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마친 뒤) "나는 영웅주의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할 뿐이다."(2002년 6월8일 폴란드전 승리로 국민적 우상으로 떠올랐다는 평가에) "어느 정도를 원하나. 머리라도 빡빡 밀어버릴까." (2000년 12월 기자들이 한국을 월드컵 16강에 진출시킨 후엔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묻자) "내가 한국에서 제일 잘 생긴 감독 아니냐.여자들에게도 인기있을 것 같다."(2001년 11월초 머리를 짧게 깎은 후)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