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공개매수 형태로 되사들이는 '바이백' 방식으로 조기상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오는 10월1일 만기인 표면금리 연 7.45%의 외화채권과 11월 만기인 표면금리 연 8.5%의 외화채권에 대해 조기상환요청(tender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준가격은 미국 재무부채권의 유통수익률에 0.5%포인트 가량을 더한 수익률을 적용해 결정되며 공개매수 신청기간은 미국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까지다. 이번 외화채권 조기상환은 1999년 7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되사들이는 외화채권은 주로 펀드나 소규모 기관,개인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상황을 감안해 매수가격을 산정했지만 어느 정도 호응이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말 4조1천억원 가량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한데다 2·4분기에도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부채를 조기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