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잇따른 미국발 악재로 주식시장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제 전망이 극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현명한 재테크 해법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을 길게 봐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가입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주 금융상품 고르는 방법에 이어 KBS 지승현 아나운서가 이번에는 교보생명 플러스팀 전기보 팀장을 만나 종신보험 가입요령을 들어봤다. 지승현 아나운서 =최근에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데 저도 종신보험에 가입해야 할까봐요. 전기보 팀장 =보험인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애정을 돈으로 살 순 없지요. 그렇지만 돈에다 애정을 담아 주는게 바로 종신보험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는 가장이라면 종신보험 가입을 한번쯤 고려할 것입니다. 사망의 원인과 상관없이 약속한 보험금이 지급되니까요. 지 아나운서 =그렇게 유용한 상품이면 보험료 부담이 그만큼 크지 않겠어요. 전 팀장 =종신토록 다양한 보장을 하는 만큼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면 재정설계 상담을 먼저 받아야 하지요.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고객의 경제력 등을 감안해 맞춤형 보험을 권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보험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지 아나운서 =알것 같기도 한데, 구체적으로 맞춤 설계는 어떻게 하지요. 전 팀장 =먼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데 필요한 자금을 산출하지요. 그리고 현재까지 준비된 자산을 빼면 미래 부족자금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를 감안해 보험을 설계하는 것을 재정 설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월 소득의 5~7% 범위에서 보험료를 결정해야지요. 지 아나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면서 보험가입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서요. 전 팀장 =꼭 맞는 얘기는 아니지만 특약을 활용하면 보험가입 효과를 높일 수는 있지요. 예를 들어 정기특약을 맺으면 약속한 기간내에 사고로 사망하면 훨씬 많은 보험금이 가족에게 지급됩니다. 종신보험 가입상담을 할 때 재무 설계사에게 자신의 보유 계약을 설명해야 이중으로 가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 아나운서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든든해진다는 이유를 이해할 것 같아요. 전 팀장 =보험은 가입할 때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했는데 자녀들이 독립하는 시점까지 아무 일이 없었다면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해 종신보험을 통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지 아나운서 =변액종신보험은 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전 팀장 =투신사의 수익증권을 생각하면 개념을 알 수 있어요. 고객이 맡긴 보험료를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높은 수익을 올리면 보험금이 많아지니까 미래에 돈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지 아나운서 =보험쪽도 알아야 할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전 팀장 =예전에 비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보험 설계사들도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았고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강한 사람은 보험료 할인혜택을 볼 수 있지요. 보험에 들었는데 계속 보험료를 내기 어려워지면 납입했던 보험료중 일부를 대출받아 보험료를 낼 수 있어요. 또 감액완납 보험으로 보험료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보험을 해약하면 큰 손해지요.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