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PL시대] 제일제당 : 품질서 환경까지 철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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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의 주 사업 분야는 가공식품 제조.외식사업.단체급식 등을 포함한 식품 부문과 사료 화장품 의약품 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식품 부문은 특성상 가장 PL(제조물책임법) 발효에 민감한 분야다.
제조 또는 설계상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직접적으로 소비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일제당은 다른 어느 기업보다도 앞서 PL법 시행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L법 발효를 앞두고 제일제당은 사후 처리보다 사전 방지에 촛점을 두고 예방활동(Product Liability Prevention)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사내에서 PL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준비해 왔다.
PL법의 법리적 의미와 입법 배경을 알리고 회사의 대책수립 등에 관한 내용을 전 직원이 공유토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1차로 대표이사와 임원 대상의 교육을 마쳤고 2차로는 제조 및 관련 부서,3차로 각 사업부문별 기획부서,서비스 부서및 영업부서 직원들에게 PL법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마지막으로 마케팅과 연구개발 부서 및 협력업체 대상의 교육을 끝냈다.
그룹의 전사적인 PL 예방 및 사고방어,관련 규칙 수립 등 전반적 시스템은 본사 조직인 "고객만족 경영팀"이 주관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19개의 TF팀이 활동 중이다.
제일제당은 이미 제품 제조를 위생적으로 하기 위한 시스템들을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다.
육가공과 냉동.냉장 제품에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스템, 당분유(설탕.밀가루.유제품) 제조 파트에는 ISO시스템,화장품과 의약품에는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및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전체 사업장에 대해 품질.식품안전.환경 관련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현장의 위생.안전상태에 대한 검사는 물론 클레임 처리,품질지표 및 실적 관리,문서 시스템 등에 대한 관리까지 모두 하고 있다.
한편 제품 수준을 국제적 기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외 전문기관에서도 연 2차례 진단을 받고 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수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활동은 본사 외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업체와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1년부터 시작한 임직원 교육은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내방송와 정보 공유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록관리와 사례를 통한 실무학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밀가루 제품을 농약이나 화학약품 등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포장에 "화학약품 농약 세제류 등 흰색 분말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제품 포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